‘리처드슨 29점 폭발’ 저력의 KT, 동부 잡고 3연승
[OSEN=서정환 기자] 외곽의 정교함이 높이를 눌렀다. 부산 KT가 3연승을 달렸다.
KT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94-74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5승 2패가 된 KT는 선두 SK(4승 1패)와 승차 없는 2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김주성을 제외하고 이승준-허버트 힐이 골밑을 지켰다. 이광재-김현호-박지현으로 이어지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했다. KT는 장재석, 앤서니 리처드슨, 오용준, 조성민, 김우람이 선발로 나왔다.
KT가 자랑하는 쌍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조성민과 리처드슨은 나란히 3점포 두 방씩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KT는 16-5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1쿼터 후반 올해 드래프트서 5순위로 뽑은 신인가드 이재도를 첫 투입했다. 이재도는 첫 패스를 실수하는 등 프로코트를 낯설어했다. 이후 이재도는 리바운드를 따내 곧바로 오용준의 3점슛을 도왔다.
동부는 1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이광재의 버저비터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승준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쉬운 골밑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라 클라크가 가세한 KT의 골밑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삼성시절 동료였던 이승준과 클라크는 적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2쿼터 시작 후 5분이 넘도록 동부는 단 4점에 묶였다. 2쿼터 중반 이충희 감독은 전체 3순위로 뽑은 신인 두경민을 투입했다. 그는 프로에서 처음 시도한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았다. 기세가 오른 두경민은 두 번째, 세 번째, 심지어 네 번째 3점슛 시도까지 연거푸 성공시켰다. 두경민은 외국선수 앞에서 레이업슛까지 올려놨다. 5분간 14점을 넣은 두경민의 대활약으로 동부는 단숨에 33-42로 추격했다.
리처드슨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KT는 3쿼터 중반 68-45까지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성민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26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의 영웅 리처드슨은 3점슛 4방 포함, 29점으로 활약했다. 조성민도 17점을 보탰다.
지난 삼성전에서 20점 차를 극복했던 동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승준은 4쿼터만 3점슛 3방을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따라잡기에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