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국민예능 '무한도전', 8년동안 고생해줘 고마워요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정형돈이 MBC '무한도전'의 지난 8년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 때문에 전국민이 함께 울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자유로 가요제'를 준비하는 7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유희열(하우두유둘), 박명수·프라이머리(거머리), 정준하·김C(병살), 정형돈·지드래곤(형용돈죵), 길·보아(갑), 노홍철·장미여관(장미하관),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세븐티 핑거스)의 참가곡이 베일을 벗으면서, '자유로 가요제'가 어땠을지 예상케 했으며 다음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김C가 비밀리에 부쳐온 노래를 접한 정준하가 혼돈에 빠지는 모습과 지드래곤-정형돈의 밀당의 진수가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눈물'도 터져나왔다. '무한도전' 멤버 7명이 가사를 한 줄씩 써 완성된 '그래 우리 함께'라는 단체곡의 녹음 현장이 공개되었기 때문. 멤버들은 녹음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듯 했고, 감정은 무르익었다.
그러다 정형돈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우리 좋은 얘길 나누자. 시간을 함께 걷자"는 노래를 부르던 그는 눈물을 쏟았고, 한참을 그자리에 서있었다. 정형돈은 부스 밖으로 나와 정준하와 하하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엔 웃겼다. 근데 다 슬펐다. 이 곡이 우리 마음을 대변한 것 같다"며 "황소 달리기 때부터 봅슬레이, 레슬링 등 다 생각났다. 우리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무한도전'을 1회도 빠지지 않고 봤다. 그래서 이해한다"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무한도전'이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내 프로그램도 아닌데 열심히 했다. 정말 좋아서…"라고 말했다.
유희열의 눈물은 시청자의 눈물을 대변했다. 정형돈의 눈물은 유희열을 포함한 전국민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물론 멤버들이 그동안 말도 많고, 힘든 순간에서 흘린 땀과 눈물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무한도전'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는지 느껴진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에게 전부고, 시청자들에게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송은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특히 이날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멤버들이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고맙고 미안하다"였다. 그동안 함께해준 것이 고맙고, 고생을 시킨 것은 미안하다는 뜻이었다. '무한도전'은 힘든 순간을 7명의 멤버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정말 특별한, 8년을 함께하지 않았으면 써지지 않았을 '그래 우리 함께'라는 곡이 완성 됐다.
"너에게 나 하고 싶었던 말 고마워 미안해. 함께 있어서 할 수 있었어. 웃울 수 있어. 정말 고마웠어. 내 손을 놓지 말아줘서. 힘을 내볼게. 함께 있다면 두렵지 않아. 그래 괜찮아. 잘해온 거야. 그 힘겨운 날을 버티며 살아낸 거야. 지지마. 지켜왔던 꿈들. 이게 전부는 아닐 거야. 웃는 날 꼭 올 거야. 우리 좋은 얘길 나누자. 시간을 함께 걷자. 그게 너여서 좋아."
한편,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13년 무도가요제-자유로 가요제'는 11월 2일 방송에서 대공개 된다. 이날 방송 후 음원이 공개되며, 음원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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