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박문성의 핫매치 프리뷰] ‘킹’ 앙리와 ‘킹’ 케니 시대의 귀환

[박문성의 핫매치 프리뷰] ‘킹’ 앙리와 ‘킹’ 케니 시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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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너의 영원한 레전드 킹 앙리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성의 핫매치 프리뷰 <아스널 vs 리버풀>
<유럽축구 핫매치의 승무패를 맞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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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보
일시 : 2013년 11월3일 (일) 새벽 2시30분
구분 :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장소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런던)
리그 순위 : 아스널(7승1무1패 승점22점 1위) / 리버풀(6승2무1패 승점20점 3위)
지난 시즌 맞대결 : 1승1무 아스널 우세
중계 : 네이버스포츠, SBS ESPN
출전 불가 선수
아스널 : 사노고, 플라미니, 체임벌린, 디아비, 포돌스키
리버풀 : 엔리케, 아스파스, 코아테스
예상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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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0, 2004!
판세
1990년과 2004년, 리버풀과 아스널에겐 잊지 못할 해인 동시에 아린 기억이기도 하다.
1990년과 2004년은 리버풀과 아스널이 마지막으로 리그를 제패한 해다. 리버풀이 리그를 거머쥔 1990년은 힐스브러 참사 이듬해인데다 전설 케니 달글리시의 마지막 무대라 뜻이 더했다. 하지만 그 이후 리버풀은 정상에 서지 못했다. 울리에 시절이던 2001년 3관왕에 올랐지만 FA컵, 리그컵, UEFA컵 ‘컵 트레블’로 리그 타이틀이 포함된 ‘리얼 트레블’은 아니었다. 잉글랜드의 역사적 명가이면서도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그 우승과는 요원했던 안필드의 아픔이다.
2004년 아스널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49경기 리그 연속 무패 등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성취를 남겼다. 한 세기를 넘긴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1889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 이후 115년 만에 나온 1부리그 무패 우승이었다.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로베르 피레, 패트릭 비에이라, 질베르투 실바, 숄 캠벨 등 천하무적 스쿼드가 가동된 시즌이다. 현재는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콜로 투레가 아스널의 주력 선수로 활약한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스널도 이 해를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에 닿지 못했다. 2005년 FA컵 우승이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제패는 이 때가 마지막이었다.
두 팀에겐 어쩌면 때가 왔는지 모르겠다. ‘킹’ 앙리, ‘킹’ 케니 시대로의 귀환이다. 잉글랜드 최강 팀으로의 복귀다. 오랜 시간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아스널과 리버풀이 올 시즌 그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 아스널과 리버풀 모두 초반 가파른 기세로 리그 선두와 3위에 올라 있다. 리그가 25% 정도를 소화해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스널과 리버풀의 초반 흐름이 여느 시즌과 견줄 때 가파르게 올라와 있는 건 분명하다.
때문에 이번 주말 아스널과 리버풀의 충돌은 프리미어리그 상반기 판세는 물론 두 팀 운명의 희비를 갈라놓을 수도 있는 중대한 일전이라 할 수 있다. 승리하는 팀은 탄력을 받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패하는 팀은 반대로 상승세가 꺾이며 주저앉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날 승부의 결과는 두 팀 뿐만 아니라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전체가 주목할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로도 관심을 모으는 경기인데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주영은 주중 리그컵 첼시전을 통해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이 아스널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나선 건 1년 7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주중 리그컵에서 체력을 아낀 지루의 선발 복귀가 유력하고 벤트너의 백업, 월콧의 복귀 변수가 있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수 포돌스키, 체임벌린, 사노고 등이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선 박주영이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박주영의 출전 여부와는 별도로 이 매치 업은 경기 자체만으로도 이번 주말 최고의 승부라 할 수 있는데 경기의 승자로는 최근 흐름과 일정 등에서 유리한 리버풀에 건다.
전술 매칭 포인트
홈팀 아스널은 부상 중이던 월콧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전술 변화 진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월콧이 출전한다면 공격 전개의 폭을 넓히고 템포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가능하다. 카솔라, 외질 등이 중앙으로 좁혀 패스를 조립하고 볼을 점유할 때 반대쪽 터치라인 쪽에서 월콧이 공격 폭을 넓히거나 수비 배후로 빠르게 침투해 슈팅 기회를 잡는 형태다. 하지만 월콧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콧이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되거나 후반 조커로 활용된다면 아스널 공격의 관건은 외질의 탈압박 전개다.
아르테타가 징계에서 복귀하는 가운데 외질은 램지, 윌셔, 아르테타 등과 함께 중앙과 측면을 효과적으로 스위칭하며 스리백으로 중앙 수비 블록을 강화한 리버풀의 디펜스 라인을 흔들고 넓히는 식으로 공략하려 할 것이다. 아스널이 리버풀을 상대로 중앙에서만 승부를 보려 하는 건 위험하다. 제라드, 루카스, 헨더슨 등이 포진할 리버풀의 중앙 허리 블록이 지난 주말 WBA전에서 확인했듯 강력해 중앙 침투가 녹록하지 않다. 그러나 리버풀의 좌우 윙백라인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아스널과 외질이 공격의 좌우 폭을 넓히면서 터치라인 쪽을 붕괴, 자연스레 중앙 위험지역이 벌어져 슈팅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탈압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아스널 승리의 제1 과제라 할 수 있다.
리버풀 역시 쿠티뉴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라 전술 컬러가 달라질 수 있다. 쿠티뉴는 수아레스가 징계로 결장한 시즌 초반 리버풀의 공격을 이끈 엔진이었다. 하지만 4라운드 스완지전에 나섰다 어깨를 다쳐 한 달 보름 정도를 결장했다. 쿠티뉴는 왼쪽 날개를 포함해 공격 위치 어디서든 플레이 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이다. 쿠티뉴가 출전한다면 시즌 초 EPL 최고의 투톱 조합으로 꼽히는 수아레스-스터리지 라인의 파괴력이 한층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 라인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합작했을 정도로 엄청난 페이스를 잇고 있다. 스터리지는 8골, 수아레스는 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1,3위를 기록 중이다. 쿠티뉴가 나선다면 투톱 아래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롤로 공격의 스피드와 함께 SAS라인의 강점을 더할 수 있는 위험지역 내에서의 땅으로 깔리는 전진 스루패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쿠티뉴의 수비 부담을 줄이면서 공격적인 롤을 더할 수 있는 건 제라드와 루카스, 헨더슨 같이 뒤를 받치는 MF 라인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만약 쿠티뉴가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면 헨더슨이 그 자리에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초반 활약이 좋은 헨더슨이 나서 제라드, 루카스 등과 함께 강력한 중앙 블록을 형성한다면 스리백과 더불어 허리 라인 쪽에서 강하게 싸우고 상대 페널티지역 안팎에서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개인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리버풀의 공격 전개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측면의 불안 특히 왼쪽 윙백 포지션이 불안한 리버풀로서는 중앙 미드필드 라인의 커버 플레이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맞춘 아스널의 집중 공략에 리버풀이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지켜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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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는 킹 케니 시대를 심장 깊이 기억하고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
변수
아스널에서는 지난 주말 C.팰리스전에서 퇴장 당한 아르테타가 주중 첼시와의 리그컵 1경기 결장으로 징계가 풀리면서 돌아온다. 하지만 포돌스키, 체임벌린, 사노고, 플라미니, 디아비 등은 재활 중이거나 막 스쿼드에 합류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아스널은 주중 리그컵 4라운드를 치렀고 리버풀은 3라운드에서 패해 휴식을 취했다. 아스널의 부담이 더할 수 있으나 주력 선수들을 쉬게 해 큰 변수라 하기엔 어렵다. 다만 아스널이 리버풀 경기 이후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원정을 비롯해 맨유, 사우스햄튼, 마르세유전 등 국내외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여러 모로 부담스럽다. 지난 시즌 7위로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이다.
아스널은 또 홈에서 안정적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기복을 줄여야 한다. 아스널은 개막 홈경기 빌라전 패배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첼시 상대로 챔스와 리그컵 홈경기에서 패했다. 리버풀에선 쿠티뉴가 돌아온 가운데 엔리케, 아스파스, 코아테스 등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키 플레이어
아스널에선 외질이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 몰고 온 긍정적 파장 혹은 강팀을 상대로 좀 더 탈압박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지적 등을 한 데 묶은 시선이다.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오른쪽 날개로 포진하거나 측면 쪽으로 돌아 움직이는 플레이를 보이곤 했는데 리버풀의 아킬레스건이 측면에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더하는 외질의 동선이자 존재감이다.
리버풀에선 수아레스다. 전체 득점은 스터리지가 앞서지만 징계로 초반 5경기에 결장한 걸 감안하면 엄청난 골 집중력이다. 수아레스가 넣은 6골은 단 4경기에서 몰아놓은 결과다. 경기당 1.5골의 파괴력이다. 수아레스는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지난 시즌 골도 그렇고 리버풀이 원정에서 아스널을 마지막으로 잡은 2011년 8월 2-0 승리 때도 골을 넣었다.
예상 승무패
리버풀 승
[POLL] 아스널 vs 리버풀 경기 결과를 예상한다면?
아스널 승
무승부
리버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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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매치업 Ⅱ 간단 프리뷰
헐시티-선덜랜드(11월2일 토요일 밤 12시,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선덜랜드가 연승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성적 부진으로 디 카니오 감독을 해임하고 새로 영입한 거스 포옛 감독은 지난 주말 홈 데뷔전에서 타인 위어 지역의 라이벌인 뉴캐슬을 잡고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동원은 결장했지만 기성용은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며 기대를 높였다. 선덜랜드의 이번 주말 상대는 헐시티다. 헐시티가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이란 걸 떠올리면 수월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강한 수비로 끈끈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3승2무4패로 10위에 올라 있다. 헐시티의 감독이 2년 전까지만 해도 선덜랜드를 이끌었던 스티브 브루스란 점에서도 관심을 더하는 경기다. 헐시티로선 주전 공격수인 대니 그레이엄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게 아쉬움이다. 선덜랜드에선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웨스 브라운을 제외하곤 특별한 이탈자가 없다.
예상 승무패
선덜랜드 승
[POLL] 헐시티 vs 선덜랜드 경기 결과를 예상한다면?
헐시티 승
무승부
선덜랜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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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매치업 Ⅲ 간단 프리뷰
카디프-스완지(11월4일 월요일 새벽 1시, 카디프 스타디움)
웨일스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불리는 남부웨일스 더비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스완지의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임대되면서 카디프의 김보경과 벌이는 코리안 남부웨일스 더비는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매치 업만으로도 불꽃을 튀길 일전이다. 홈 팀 카디프가 보다 절박하다. 2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잡는 등 돌풍을 예고했지만 최근 주춤하며 3경기 무승(1무2패)을 잇고 있다. 순위도 강등권과 가까운 16위로 처져 이번 라이벌 매치에서 또다시 패배한다면 그 충격은 더할 것이다. 스완지는 9위로 카디프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유로파리그를 치르면서 전력이 분산된 흐름이다. 8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4-0으로 크게 잡았지만 최근 치른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가 카디프전 이후 주중에 곧바로 유로파리그 러시아 원정을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특별한 부상자는 없는 가운데 과열될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가 경기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가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다.
예상 승무패
카디프 승
[POLL] 카디프 vs 스완지 경기 결과를 예상한다면?
카디프 승
무승부
스완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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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3경기 예상 적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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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퀴즈>
1. 아스널 vs 리버풀 승무패 예상
2. 헐시티 vs 선덜랜드 승무패 예상
3. 카디프 vs 스완지 승무패 예상
4. 아스널 vs 리버풀 경기에서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할 선수는?
<이벤트 참여 방법>
* 칼럼 하단 댓글을 통해 4가지 퀴즈에 대한 정답을 남겨주세요.
투표페이지 하단 댓글로는 응모하실 수 없습니다.
(예시) 1. 아스널 승 2. 무 3. 스완지 승 4. 사코
※ 정확한 정답 채택을 위해 팀 이름과 함께 "승"이라는 글자를 명기해주세요. (예: 리버풀 승)
팀 이름만 기재할 경우 정답에서 제외됩니다.
* 정답자가 다수일 경우 가장 빠른 시간에 응모하신 한 분에게 당첨 기회를 드립니다. 정답자가 없을 경우는 다음 이벤트로 이월됩니다.
* 중복 응모는 인정하지 않으며 중복 응모자의 경우 최초에 응모한 댓글만을 인정합니다.
* 패스 시도 20회 이상의 선수들 중 패스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정답으로 인정합니다.
* 응모 마감은 첫 경기 시작 시각인 11월 2일 토요일 밤 12시까지 입니다.
<이벤트 결과 발표 및 선물 안내>
* 당첨자 발표는 11월 4일 월요일 [박문성의 유럽축구 주간 핫이슈]에서 공지됩니다.

* 당첨자로 선정된 한 분에게는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CTR360 축구화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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