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도전 윤석민, 트라이아웃 개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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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27·KIA)의 거취가 미국 언론에서도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미네소타와 시카고 컵스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22일 ‘렌트 스포츠’는 “양키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대형 에이전시인 보라스코퍼레이션에서 윤석민을 관리하고 있어,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현지 주요 언론들은 “보라스측이 11월 중 LA에서 윤석민의 트라이아웃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검증을 마친 구단도 있지만, 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팀에 윤석민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윤석민은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국내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뛰었고,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윤석민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는데 트라이아웃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한다는 점은 언뜻 이해가 안된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한 현지 관계자는 “실력을 검증하는 차원의 트라이아웃이라기보다 일종의 쇼케이스라고 보는 게 맞는 시각일 것 같다. 윤석민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구단이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멘탈 등을 체크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단 테스트 성격을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트라이아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국내 프로야구 9시즌 동안 73승 59패 44세이브 방어율 3.19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최고 150㎞까지 측정되는 직구와 140㎞대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전 호투로 빅리그에 이름을 알린 윤석민은 2011년 172.1이닝을 던져 17승(5패) 1세이브 방어율 2.45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표적이 됐다.
빅리그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윤석민에 대한 기본 자료는 모두 수집된 상태다. 지난해와 올해 부진한 것은 어깨통증 외에도 심리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석민을 영입하고 싶은 구단은 이 부분을 검증해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많은 빅리그 팀이 한국에서 나오는 뉴스를 체크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현지에서는 (류현진때와 마찬가지로) 언론을 통해 특정구단이 윤석민을 노린다는 언급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자칫 무분별한 보도가 보라스측과 구단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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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석민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보라스측이 쇼케이스 성격의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민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 공시와 본인의 FA신청 절차가 남아있다.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까지 기다려야 본격적인 계약에 임할 수 있어 빨라도 11월 중순 이후에나 빅리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12월) 이후에나 빅리그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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