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TV줌인] '해투' 독한사람들, 살벌하면 좀 어때?

[TV줌인] '해투' 독한사람들, 살벌하면 좀 어때?


[TV리포트=신나라 기자] 대한민국 대표 악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악역도 이런 악역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센 이미지의 이들은 역할 만큼이나 화끈한 토크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이며 예능에서 또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7일 '독한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KBS2 '해피투게더'에는 김병옥 정호근 유혜리 박준금이 출연했다.

독한 사람들답게 초반부터 뺨 강의가 이어졌다. 주로 자녀의 교제를 반대하는 역할을 맡아왔던 박준금은 "드라마가 시작하려면 따귀부터 맞아야 한다"고 말하며 풀스윙으로 이민정의 따귀를 때렸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이민정은 박준금에게 따귀를 맞고 곧바로 눈물을 보일 정도였다고.


유혜리는 완벽한 욕 연기를 위해 과외를 받기도 했다. 보수적인 아버지와 오빠들 밑에서 곱게 자란 그는 연기 이전에는 욕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대본을 받고 약 두 달 간 선배에게 욕 과외를 받았다. 유혜리는 '욕을 그렇게밖에 못 하냐'는 질타에 상처를 받고 하루 종일 욕 생각에 사로잡혀 세기를 바꿔가며 욕 연습에 매진했다. 심지어 주차장에서까지 욕을 해 직원을 놀라게 만들었을 정도. 유혜리는 우아한 말투로 욕 연기를 선보여 사우나를 초토화 시킨 데 이어 욕을 잘한 덕분에 대종상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게 됐다고 밝혔다.

군 입대 전 비행청소년, 재수생을 주로 연기해왔던 정호근은 악역 이미지로 인해 딸에게조차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굿 닥터'에서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시온(주원)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정호근의 실감나는 연기를 본 딸은 그에게 '왜 그러냐'며 '내가 미국에 있으니까 그렇지 한국에 있으면 얼굴 못 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서운했다. 나는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 건데"라며 악역 전문 배우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병옥은 보다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위해 실제 조폭들과 만났다. 그는 "조폭들은 말이 많지 않다. 그들의 걸음걸이, 눈빛, 태도 등을 보고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영화 '해바라기'의 조판수. 그는 특유의 나긋한 말투로 "팔 하나 두고 가라"라고 말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악역 연기자들 흥해라" "네 분 모두 연기 정말 잘 한다"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임팩트는 진짜 끝내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호근의 '콩부침'이 야간매점 56호 메뉴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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