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오심으로 승리한 레버쿠젠, 재경기 가질까?

오심으로 승리한 레버쿠젠, 재경기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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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호펜하임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에서 슈테판 키슬링의 골대 옆 그물을 맞춘 슛이 골로 인정되는 촌극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독일 현지에선 재경기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호펜하임과 레버쿠젠 경기에서 기상천외한 오심이 터져나왔다. 70분경 슈테판 키슬링의 옆 그물을 맞추는 헤딩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 애시당초 옆그물을 맞춘 슈팅이기에 당연히 노골이었으나 펠릭스 브리히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단 일차적으로 주심은 명백하게 골이 아닌 걸 골로 인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게다가 후반 킥 오프 시작 전에 골 네트를 확인해야 했으나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오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지도 못했다. 말 그대로 직무 위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단 오심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35분경 호펜하임 공격수 케빈 폴란트가 골을 넣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 역시 명백한 오심이었다. 결국 호펜하임은 두 차례의 끔찍한 오심으로 인해 1-2로 패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이에 호펜하임은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조차 "우리 역시 불편하다.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독일 현지 언론들 역시 재경기가 치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1993/94 시즌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바이에른 수비수 토마스 헬머의 슈팅이 골문 옆을 스쳐 지나갔으나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고, 결국 바이에른은 이 골에 힘입어 뉘른베르크에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독일 전역으로 번져지자 독일 축구 협회는 재경기를 지시했고, 바이에른은 재경기 끝에 5-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독일에선 당시 이를 가리켜 '헬머의 유령 골'로 지칭했다. 그러하기에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키슬링이 헬머의 유령골을 재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헬머의 골은 아예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은 반면 키슬링의 골은 분명 옆 그물을 뚫고 골문으로 들어갔다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비록 헬머의 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독일에선 전례가 있기에 재경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펠러 단장은 "재경기를 하게 된다면 키슬링의 골이 나오기 직전이었던 70분을 기점으로 시작해야 하는 게 가장 공정한 방식일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설령 재경기가 이루어 지더라도 브리히 주심 이하 심판진은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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